국립민속박물관의 설립 배경,구성,의의
1. 국립민속박물관의 설립 배경
1945년에 설립된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일부이다. 한민족의 일상생활과 문화적 관습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창립되었다. 수십 년에 걸쳐 박물관은 방문객에게 한국 민속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전시물과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발전해 왔다.
2. 국립민속박물관의 구성과 대표 유물
국립민속박물관은 세 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시실은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 제1관
제1관 '한국민족사'는 선사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연대순으로 서술된다. 방문객들은 실제와 같은 복제품, 유물, 디오라마를 접하며 다양한 역사적 시대에 걸쳐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구석기대표 돌도끼는 주먹도끼 ( 뗀석기, 타제석기 혹은 아슐리안 석기 라고도함)라고 하며 유럽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인도 동쪽은 ' 주먹도끼'가 출토되지 않아 저급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1970년대 연천 전곡리에서 ' 주먹도끼' 발견으로 기원 연대가 올라갔다. 이는 고고학의 대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돌도끼의 용도는 가죽 벗기기, 사냥 등에 쓰였다.
신석기는 대체로 물고기 잡기, 농사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구석기의 채집, 사냥하는 이동생활에서 농경시작, 정착생활로 이동이 중요하며 이를 신석기혁명이라고 한다. 기후가 따뜻해짐으로 화살( 작은 동물 잡기 위해), 활엽수등장( 도토리 등), 조개껍질( 부산패총), 낚시(그물추, 낚싯바늘 발견)등이 사용되었으며 바닷가생활로 빗살무늬토기 사용되었고 농사의 대표적 유물이다. 주로 잉여 농산물보관용, 모래에 꽂아 사용( 밑이 뾰족함) 청동기 시기에는 전쟁이 매 많이 벌어졌으며, 언덕 위에 살기 시작하였고, 성을 쌓았다. 청동기 시기이지만 농사도구는 석기사용하였다. 청동기용도는 제사용 도구(예: 방울- 초혼( 방울 흔드는 동작)- 신을 부르는 행위, 비파형 동검을 제작하고 고인돌을 제작했다.
(2) 제2관
제2 전시관인 '한국인의 일상'에서는 한국인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있으며 한국 민속문화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주택 구조부터 의복, 도구, 종교 관습에 이르기까지 이 전시에서는 한국 사회를 형성한 관습과 종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장승, 솟대 : 솟대는 새가 있다. 옛날식 표지판, 경계표시, 단합, 농촌의 협동을 보여 준다. 석전은 돌 던지기 싸움이며 대보름시대의 놀이이다. 마을끼리 모의 전투이며, 서낭당이나 장승에 돌을 쌓아두는 것과 관련이 있다.
농경과 소 멍에 : 소 입에 그물을 씌우는 것은 안 하게 되면 풀을 뜯어먹는데 일의 효율이 없고, 풀 맛을 알게 되면 다른 것을 안 먹고 남의 밥에 들어가서 곡식을 뜯어먹는다고 한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쟁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땅이 척박하여 한 마리의 소가 끌기는 힘이 부족할 경우 두 마리씩 끌기도 하였다. 우경을 하면 사람이 땅을 팔 때 보다 더 깊게 빠져 농사의 효율이 좋다.
보릿고개: 모내기하고 쌀을 수확한 후 보리가 나오기까지 쌀을 먹어야 하는데 쌀은 세금을 내니까 쌀을 세금을 내고 나면 5월까지 못 먹고 2월 정도에 쌀이 떨어지게 된다. 보리는 아직 안 익음. 2월 밖에는 쑥이나 냉이나 이런 것들을 채집해서 먹었다. 봄에 먹는 것을 춘궁기라고 하는데 나무를 뜯어서 얼마 없는 쌀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었다.
자수, 베틀, 옷감, 옷 만들기 : 베틀에 약 400가닥의 씨줄이 걸려있다. 대부분 광목천을 만드는데 길이는 30-35센티로 부녀자들이 앉아서 팔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크기이다. 비단과 삼베라는 두 종류로 천을 짠다. 삼베는 수의에서 쓰이며 여름에 모시(시원한 용도)로 쓰인다. 현재 삼베는 제사 혹은 상례시에 수의로 사용. 베틀에 걸어서 한 달간 짜면 한필이 나온다. 실 만드는 것, 옷감 만드는 것은 모두 여자들의 역할이었다.
가을 월동 준비와 김장 준비 : 월동 준비로는 문과 창문의 수리가 있고 공동으로 지붕 수리가 있으며, 연장자의 역할이 컸다. 김장은 한국 사람들이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것을 말한다. 김치는 한국 고유의 향신료와 해산물로 양념하여 발효한 한국적 방식의 채소 저장 식품을 일컫는데,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760년 이전에도 한국인의 식단에는 김치가 있었다고 한다. 김치는 계층과 지역적 차이를 떠나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이다. 밥과 김치는 가장 소박한 끼니이지만, 가장 사치스러운 연회에서도 김치는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김장’은 한국인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합한 음식 문화로, 지역 생태계를 잘 반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인은 특수한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개발했다. 따라서 김장은 한국의 자연적 주거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김장 준비는 매해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봄철이면 각 가정은 새우·멸치 등의 해산물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다. 여름에는 2~3년 동안 저장할 천일염을 구입하여 쓴맛이 빠지도록 한다. 늦여름에는 빨간 고추를 말려서 가루로 빻아 둔다. 늦가을에 주부들은 날씨를 고려하여 김장에 알맞은 날짜를 결정한다. 김치를 담아 시원하고 안정적인 조건에서 저장하여 최고의 맛을 얻으려면 적절한 온도가 중요하다. 김장 후에 가정마다 김치를 나누어 먹는 관습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생각이 공유되고 축적된다.
(3) 제3관
제3 전시관인 한국인의 생애에서는 출생, 성년, 결혼, 죽음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사건을 탐구하고 이러한 이정표와 관련된 문화적 의식 및 의례를 보여 준다.
금줄, 금천: 애가 태어나는 것은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면역력 약하기 때문에 3*7=21일 동안 금줄을 걸어두어 외부사람들이 오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나쁜 것들도 오지 말라는 것이다. 아들 나면 고추, 딸은 흰 천, 솔잎으로 꾸몄다.
탯줄, 태항아리: 태항아리는 귀가 네 개이며 아들 낳기 바라는 사람들이 태반을 훔치기도 하였기 때문에 몰래 숨겼다. 왕족, 양반 모두 태항아리를 사용했다. 좋은 산속에 산수가 좋은 곳에 묻고 이를 안태라고 하였다. 이 땅의 기운이 태로 가서 아이에게 가서 애가 잘되기를 빌었다. 현재 산에 가면 태봉이라는 곳이 있는데 왕자들의 태를 묻었던 곳이다.
사주(인간이 태어난 연도, 달, 일, 시) 단자: 사주 (사성)란 연월일 12지, 10간, 60 갑자에 연, 월을 더하는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성은 결혼 시 사주단자이며, 사주단지 안에 넣었다.
한국인의 혼인 순서 : 먼저 아버지끼리 이야기하여 서로 승낙이 되면, 아들의 사주를 딸 쪽으로 보낸다. 딸 쪽에서 아들의 사주를 보고 둘의 궁합을 본다. 궁합이 맞는지 여자 쪽에서 보고 승인하면 결혼을 의논한다.(의혼) 남자 쪽에서 폐백을 주면 폐백으로 여자가 남자의 옷을 만든다. 여자가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남자가 대개 작은 아버지를 앞세워서 기러기를 앉고 여자 집으로 간다. 작은아버지가 기러기를 장모에게 준다.(전안례, 나무기러기) 신부는 아침에 계례를 하고 신방에서 기다리면 엄마가 와서 기러기를 신부에게 던진다. 기러기가 서면 아들, 누우면 딸(똑같이 생긴 것에 에너지를 받음)을 낳는다고 한다. 신랑과 신부가 맞절한다. (남자가 두 번, 여자가 네 번 맞절)
3. 국립민속 박물관의 의의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의 수호자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온 전통의 저장소 역할을 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귀중한 교육 자원을 제공한다. 박물관은 한국의 민속 역사를 보존하고 제시함으로써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에 기여하고 과거에 대한 자부심과 유대감을 키우는 데 큰 기여를 한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워크숍, 문화 행사 등을 통해 방문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세대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한국 민속 전통이 살아 숨 쉬게 만든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의 문화적 풍요로움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흥미로운 전시와 교육을 통해 한국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다.